선교편지 2009-11-14
이형주
2011-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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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안에서 존경하는 목사님들께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심이라” (빌 1:29)
어제 밤에는 '은따라'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돌아왔습니다.
오후 5시에 오토바이를 꺼내서 기름을 채우고 출발하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몸도 썩 상태가 좋지 않았고
지난 번 다친 손목도 통증이 다시 찾아왔습니다.
사실 그보다는 영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냥 눈물이 맺히고 서러움이 밀려왔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내내 마음속에 불평이 찾아 들었습니다.
길은 좁고 미끄럽고, 비는 내리고 이 길을 함께 가야할 부족
성경 교사들은 오지 않았습니다. 그냥 가던 길을 멈추고 돌아갈까?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은 은따라에 도착했습니다.
찬송을 부르고, 말씀을 가르치는데 어디서 솟아난 힘인지,
잠시 전까지 지치고 힘든 몸도, 불평도 녹아버리고 부족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였습니다.
요한복음 3:14-21 모세의 놋뱀 처럼,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리신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제 육신의 생각은 늘 하나님의 뜻 순종하기를 거부한다는 것을
다시 확인하고 또 쳐서 복종하기를 잘했다 생각하며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다음 주 수요일(11월 18일)에 '은따라' 성도들의
침례식이 있습니다. 그 동안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 받은
'아쌩' '이또' '께뽀이' 등의 성도들이 주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침례를 받기로 하였습니다.
'숭아이 아랑' 에서도 11월 22일 주일에 침례식이 있습니다.
복음을 듣고 또 믿은 성도들이 이미 자신들의 믿음을 공개적으로
간증하였습니다.
'멘' 이라는 성도는 강 하류의 이슬람 마을에서 살다가
스까다오 아가씨를 만나 결혼하여 이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계속 저희와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였고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구원 받았습니다.
그는 지난 날 이슬람에서 열심을 다해 종교생활을 했지만
자신이 얼마나 사단에게 붙들려 있었는지에 대하여 간증하며
이제는 자신을 구원해 주신 예수님만을 위해 살겠노라고
고백하였습니다.
11월 22일 주일에는 동네를 흐르는 강에서 우상숭배자들과
불신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믿음을 고백한 성도들이
자신들의 신앙을 침례로 나타내 보이려고 합니다.
성도들의 믿음이 이를 계기로 견고해 지고 또 이를
지켜보는 불신 부족민들의 마음속에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생겨나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쁘로붓에서는 매주 토요일 7명의 성경교사들이
요한복음을 가지고 성경을 가르치는 훈련을 하고 있습니다.
작은 일에도 쉽게 상처받고, 상처 받으면 정글로 휙 들어가서
몇 주 동안 나타나지 않고, 또 서로 간에 불신과 반목으로
얽혀있는 연약한 부족 성도들입니다. 많은 기도가 필요하고
특히 신실한 일군이 세워질 수 있도록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불롱, 께 오니, 빠 끄리스만, 빠 나띠, 빠 뺀따스, 께 디안, 빠 이빤)
쁘로붓은 11월 29일 주일에 침례식이 있습니다.
쁘로붓에서는 약 20여명이 침례에 순종할 것입니다.
12월 4-6일 까지 쁘로붓에서 성탄축제가 있습니다.
인근 12개 마을을 초청하여 예배드리고 운동도하고
친교 하는 시간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새로이 전도를 시작하는 '씨모'에는 그 동안 매주한 번씩
찾아가서 마을 사람들과 친분을 쌓아왔습니다.
원래 원한이 생기면 독을 사용하여 상대방을 죽이는
마을이라 가능하면 원한관계를 맺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내일(11월 13일) 밤에 동네 사람들과 회의를 합니다.
동네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칠 것에 대한 설명을
하고 장소와 일정을 등을 논의 할 것입니다.
400명의 동네 사람들 중에 몇 명이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려는 지는 저희도 아직 잘 모릅니다. 400명의 마을 사람
가운에 믿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기도해 주십시오. 아직 저희가 지낼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
한 동안은 부족 사람들의 집에 신세를 지고 있습니다.
이들의 집이 고넬료와 도르가의 집처럼 복을 받게 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폰티아낙에서 성서침례교회 사역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대기 전도 성경공부 훈련은 12월 9-12일로 제 3차 훈련
일정이 잡혔습니다. 저희의 안식년을 앞두고 있는
마지막 훈련입니다.
이 훈련을 통해 훈련 중에 있는 20여명의 사역자들이
하나님의 복음을 분명하게 전하고 성도들에게 정확하고
가르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연대기 훈련을 마치고 12월 16일 저희는 약 7 개월
동안 선교보고 사역을 위해 한국을 방문하려고 합니다.
돌아보면 그리스도를 위해 저희가 받은 고난이 너무도
적다는 것이 부끄럽습니다. 선교지에서나
고국의 교회에서나 주님을 위해 살려할 때 감당해야 할
고난이 있다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매일의 삶 가운데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육신대로
살지 않고 교회를 위해, 주님을 위해 살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늘 선교의 동역자이신 여러분들의 기도와
헌신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이렇게 훌륭한 선교의 동역자들을 주신 우리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인도네시아 보루네오 스까다오 부족마을에서
이지성, 김혜진 (요한, 세은, 세라)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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