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님과 고등어
고등어 한 가지로 정감 있는 심방을 추억하는 소박함에
한 조각 떡이라도 나누어 먹던 첫사랑의 계절은
고등어만 물끄러미 바라보고 성도들만 기다리는
다정한 목사님의 미소를 떠올린다
울 교회 밥상에 인기단골 메뉴
싱싱한 생 고등어에 듬성듬성 무 깔고 매운 고추 송송
강한눔 마늘한줌에 고춧가루 흩뿌리고 비싼 참기름 넣고
바글 바글 20분 자매들의 수다 풀다보면
어느새 솔솔 환상의 짙은 내음새 이층 예배당까지 번지고
구석구석을 한바탕 춤추고 찌르고 옷 사이에 스며 푹 안기니
푸근한 종암교회 냄새라
단상의 목사님 아시겠죠 하시며 술술 말씀도 아멘이시다
밥 한술에 한 저름 단박에 배속까지
배고픈 우리의 애환 속속 달래주던 목사님 닮았네
단 하루도 소홀함이 없던 소중한 날이 된 지난 반세기
지체할 수 없는 사명의 밤
홀로 침묵하며 기다려야했던 무궁한 세월들
못난 성도 제멋대로 제자들
반목의 허비되는 시간에도 포기하지 않은 숱한 날
또 하나 되어 행복했던 순간들
교회생각에 두 무릎이 간절하고 교회성장에 소금땀과 씨름하니
한 알의 밀알로 사랑을 완성시키시는 목사님 존경합니다
흥도 많고 은사도 많은 맛깔스런 성도들의 사랑 속에
영광의 회갑연을 맞이하신 미남 목사님 예인 목사님
반짝이는 내조 여왕 사모님
고등어 사랑 건강예방 성도들도 축복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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