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기적의 아침을 보리라'
박영희
2015-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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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아침을 보리라 /박영희
불타는 금요일 홍포 자색옷 입으시고
누구도 가기 싫은 절망의 길 가시네
희망이 사라진 비아 돌로로사
검은 빛이 날을 가두고 어둠이 초침을 놓아버림이여
수치의 침 뱉음도 치욕의 벌거벗음도
오롯한 익숙함으로 죄인의 얼굴을 덧입으신 주님
보이지 않는 장벽을 허물기 위해
휘장이 찢어지는 고통과 가시에 찔리는 피 흘림으로
숨은 우리를 끄집어 내어 가슴을 두드리네
바로 너를 위해 나를 위해 행하신
지상에서의 마지막 언어
다 이루었다 하시며 십자가를 선택하셨으니
토요일의 간극 그분 곁에 있기만 한다면
영원한 첫 사랑 만질수 있고
부활의 주일 기적의 아침을 보리라
<노트> 예수가 선택한 십자가를 읽고.... 20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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